한국독도학교 서울지부장 소임을 마치며...

by 히말라야 posted Dec 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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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도학교 서울지부장 소임을 마치며...


한국독도학교를 사랑하는 동문여러분! 서울지부장 손영만 입니다.


마지막 잎새가 안쓰러운 초겨울의 일교차가 요즘 세상사만큼이나 변덕스럽습니다. 지난 여름 무성하고 활기차던 나뭇잎은 내일을 위해 자신을 죽이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지난날의 추억을 훈장으로 받았습니다.

물은 흘러야 썩지 않고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이 세상을 사는 순리입니다.

건강한 내일의 나무를 위하여 낙엽이 자신을 태우듯,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의 순리를 따를 때 깨끗한 시내를 만들 듯이 사람 사는 세상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이며 함께 사는 세상의 아름다운 질서입니다.   


부족한 사람이 서울, 경기지역 지부장을 맡으면서 남다른 포부와 설레임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두려움 가운데도 즐거움과 보람으로 서울지부가 살아야 독도학교가 산다는 심념을 가지고 열심을 다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역 연고가 없는 서울에서의 활동은 그리 쉽지 않아 성과도 크게 남기지 못하고 뜻하였던 사업도 원활히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저의 소망은 한국독도학교가 그 설립 취지를 잘 살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독도법 전수 단체로 자리매김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소망은 함께 뜻을 모았던 동문 모두의 바람이기도 할 것입니다.


오늘의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동문 여러분의 사랑을 분에 넘치게 받았던 저는 서울, 경기지역 지부장의 소임을 능력과 열정을 겸비한 동문에게 넘기고자 기쁜 마음으로 사직 합니다.


한국독도학교 설립 초기의 열정과 기대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격려와 사랑으로 도와주신 동문 여러분에게 죄송하고 면목이 없습니다. 그러나 독도학교를 향한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이 계속 될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집행부가 들어서서 제가 이루지 못한 일들을 잘 이루어 주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입니다. 비록 사퇴는 하지만 후진양성과 학교 발전을 위한 작은 자리라도 마다하지 않고 언제든지 협력하여 훌륭한 동문이 되도록 지금보다 더 큰 애정으로 함께하겠습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선후배의 격려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한국독도학교의 발전과 사랑하는 동문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0년 12월 6일

                                                                                                                                   손 영 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