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제1차 산행을 마치고서---

by 백두대간 posted Oct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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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 : 2008. 9. 28(4주 일요일)

산행코스 : 진양호 우약정 - 전망대 - 172.3봉 - 통영,대전고속국도 - 219.2봉 - 용산치 - 299.5봉 - 덕곡 임도

산행거리 : 도상거리 13.5킬로미터, 지상거리 17.6킬로미터

산행시간 : 8시간 10분

 

우리나라의 산경표는 조선시대 우리나라 전역의 산줄기를 대간, 정간, 정맥으로 나누어 정리한 책으로 1대간 1정간 13정맥은 뚜렷하나 이외의 작은 산줄기는 정리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가칭 진양기맥은 백두대간의 남덕유산에서 분기하여 경남지역의 중앙을 뻗어내린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황매산, 자굴산, 집현산등을 일으킨 뒤 남강유역인 진양호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156.6킬로미터로 경남의 대표적인 산줄기라 할 수 있다.

 

한국독도법협회 경남협회에서는 지난 3월 20일 협회를 창립하고 여러 사업들을 기획하고 추진하여 오면서 기맥과 지맥 같은 등산로가 개발되지 않은 미지의 산행으로 우리 회원들의 독도법에 대한 현지 실전 실력을 향상시키고 우의를 다지는 기회를 갖기 위하여 기맥산행을 기획하게 되었고 첫 대상지로 진양기맥을 선택하였다.

 

진양기맥 156.6킬로미터의 첫 산행을 9월 넷째주인 28일 시작하게 되었다. 평소 산행 출발시간과 같이 버스에 오르니 함께 산행할 일행이 모두 10명이다. 당초 산행계획은 남강댐에서 월명암까지 였으나 너무 거리가 길어 무리하는 것 같아 청현까지로 산행계획을 수정하였다. 단촐하면서도 적당한 인원으로 구성되었으며 9:30에 진양호변의 아세아호텔옆 주차장에서 하차를 한다. 진양호의 남강댐에서 시작을 해야 하지만 우약정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우약정에서 진양호변으로 내려가니 상수도 관리구역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더이상 진행을 못하고 돌아서 길옆 사면으로 붙어 해발 100미터 정도를 풀숲을 헤치고 오르니 전망대가 나타난다. 1:25,000 지도상에는 아무런 표기가 없고 1:50,000 지도에는 팔각정으로 표기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옛날의 팔각정이 없어지고 새로이 전망대를 설치했나보다. 전망대에서는 진양호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세아호텔 뒤편에서 바로 올라오면 전망대에 이를수 있는데 우리는 힘들게 처음부터 땀을 쏟았다. 시간은 10:00를 넘기고 있다.

 

전망대에서 안부로 내렸다 올라서면 113봉으로 아무런 특색이 없고 이어서 145봉에 팔각정이 자리잡고 있어 팔각정에 올라 잠시 휴식을 취한다. 삼각점이 있는 172.3봉까지는 관광객들의 산책로인지 벽돌 블록길로 잘 정비되어 있고 능선 분기봉인 172.3봉부터 길이 희미해진다. 삼각점은 172.3봉 초입의 풀숲에 때가 묻어 시커멓게 자리잡고 있어 발견하기 힘들어 한참을 찾아 헤맸다. 172.3봉에서 좌측방향으로 조금더 진행하여 172봉에서 우측으로 기맥길이 이어진다.

 

 172봉을 내려서 안부에는 가로지르는 등산로가 있는데 진양호 낚시꾼들이 다니는 길이라는 설명이다. 안부를 지나면 146봉으로 오르고 146봉에서 우측으로 이어진다. 164봉으로 가는 중간 오름길에는 진양강씨묘 2기가 나타나고 164봉에 도착하면 초입에서 표지기가 붙어 있는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통영,대전고속국도로 가는 길이다. 1:25,000지도는 164봉으로 표기되었고 1:50,000지도에는 169봉이라 표기되어 있으며 봉우리 중턱의 소나무 등걸에 춘희 169봉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다. 일행은 여기 봉우리에서 힘들게 가져온 막걸리 한잔으로 휴식을 한다.

 

고속도로 방향으로 내려서면 절개지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굴다리를 지나면 차량이 다니지 않는 듯한 지방도로가 나온다. 지방도로에서 우측방향으로 고갯마루까지 올라오면 도로 왼쪽에 커다란 정자나무가 한그루 섰으며  우측의 절개지 펜스 옆으로 기맥길이 이어진다. 여기서 부터는 길이 더욱 희미해지고 아예 길이 없는 구간이 시작된다. 정상에 다다르면 밤나무 단지가 있고 제철을 맞은 굵은 알밤이 뒹굴고 있다.

 

힘들게 풀숲을 헤쳐야 하고 가시덤불은 갈길을 막아서며 칡덩굴은 베낭에 둘러맨 스틱을 붙잡고 가지 못하게 붙잡고 있다. 계속 진양호를 우측으로 끼고 기맥능선을 바라보며 지도와 나침반으로 위치 확인을 하면서 176봉을 지나 안부로 내려서는 내리막길에서는 나무등걸에 발이 걸려 풀숲에 쳐박히기도 한다. 온몸에는 가시에 찔리고 나무가지에 끓인  상처투성이다.

 

218봉을 지나고 삼각점이 있는 219.2봉에 이르니 전망이 탁 트이면서 지리산 천왕봉이 조망되고 집현산까지 가야할 기맥길이 막힘없이 이어지고 있다. 1:50,000 지도상에는 213.2봉으로 표기되어 있고 시간이 12:30을 넘기고 있어 우리는 전망 좋은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각자가 준비한 삼겹살, 오징어볶음, 라면 그리고 빠지지 않는 성인 음료수까지 진수성찬을 차리고 점심을 마치니 13:20이다.

 

약 1시간에 걸친 점심을 마치고 기맥길로 들어선다. 해발 20~100미터 정도의 고도로 이루어진 기맥능선을 쉬임없이 오르 내리며 진행하여 삼각점이 있는 196봉을 확인하고 용산치로 내려선다. 용산치에는 4차선의 3번 국도가 가로 지르고 있고 국도를 무단횡단해야 하는데 차량이 많아 위험하다. 용산치 하산 지점에서 우측으로 100미터 정도에서 무단횡단하면 스레트집 옆길로 들어서 대나무 숲으로 길이 이어진다. 시간이 15:00시를 넘기고 있고 용산치는 지상거리 15.8킬로 지점으로 모두 여기서 1구간 산행을 마치고 싶은 마음은 꿀떡 같았으나 다음 제2차 산행을 위하여 더 진행하기로 결정을 하고 기맥길로 접어든다.

 

용산치에서 261봉까지는 해발 150미터 이상의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서서히 체력이 떨어지는 일행이 하나, 둘 늘어나며 힘들어 한다. 그래도 목표지점을 향하여 무거운 발걸음을 떼어 놓아야 한다. 용산치를 지나 첫봉인 261봉에서잠깐 휴식을 하며 오늘의 기맥산행 구간을 의논한다. 당초는 월명암까지 였으나 아침 출발시에 청현으로 수정하여 지금 산행을 하고 있고 청현까지도 무리다 싶어 덕현사 안부에서 임목소류지로 하산하기로 결정을 한다.

 

261봉을 뒤로하고 이어지는 242봉에는 조그마한 돌탑이 있어 돌탑봉이라고도 한다. 돌탑봉에서 우측으로 내려 안부를 지나면 삼각점이 있는 299.5봉이다. 우리는 기념촬영을 한 후 덕현사 안부에 도착하여 임목소류지로 한산하는 길을 찾으나 길이 없다. 지도상에는 표기되어 있으나 하산길이 없어 어쩔수 없이 310봉까지 오른다. 310봉 직전에 덕곡으로 하산하는 길이 나타 났지만 내처 310봉을 지나고 덕곡소류지로 하산하는 안부에 도착하니 새로 만들었는 듯한 지도상에 표기도 없는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임도의 오른쪽은 덕곡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외율리로 가는 길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광제산 안내 표지판이 서있다. 우리는 여기서 진양기맥 제1차 제1구간산행을 마치기로 결정하고 광제산 안내 표지판 앞에서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니 주위가 어두워 오는듯 하다. 시간은 17:40분을 넘기고 있다. 차량에 연락을 하여 임도 고갯마루까지 오도록하여 승차한다. 이렇게 진양기맥 제1구간 산행을 남강댐에서 덕곡 임도까지 지상거리 17.6 킬로미터를 8시간 10분간의 길고긴 산행을 끝내고 오는 길에 함안의 소문난 메기매운탕집에서 저녁으로 모든 산행을 종료한다.

 

사단법인 한국독도법협회보의 제2면에 실리고 있는 기맥소개난에 진양기맥을 소개하면서 진양기맥에 대해 많은 조사를  하게되어 이번 산행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단한번의 알바도 하지 않고 제1구간을 끝낼수 있었고 이제 남은 구간도 무사히 끝낼수 있기를 바라면서 산행을 준비한 총무국장, 사업국장님과 오늘 산행을 이끈 교육국장님 그리고 게스트로 참여하여 산행을 도와주신 분과 19기 회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진양기맥 제1차 산행을 마치고서---(사)한국독도법협회경남협회장 조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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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기맥 산행을 시작한 우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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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약정에서 진양호변으로 진행하다 길이 막혀 길옆의 사면으로 붙어 오르니 365계단과 전망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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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진양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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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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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봉에서 위치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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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대전고속국도 직전의 164봉에서 고속국도로 진행하며 기념촬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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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국도를 굴다리로 통과하고 지방도로를 따라 고개마루로 오른다.(좌측으로 정자나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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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점이 있는 219.2봉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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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2봉에서는 조망이 좋아 구름에 감겨있는 지리산 천왕봉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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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2봉에서의 즐거운 점심시간(삼겹살,오징어볶음,라면 등 진수성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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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치에서 4차선의 3번국도를 통과하는 모습(차량이 많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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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봉인 돌탑봉을 통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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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5봉의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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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5봉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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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곡 임도에 있는 광제봉 안내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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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곡 임도의 모습(여기서 차량을 기다리며 진양기맥 제1구간 산행을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