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기맥 제2차 산행이야기

by 백두대간 posted Oct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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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기맥 제2차 산행

일      시 : 2008년 10월 26일(넷째주 일요일)

산행구간 : 광제재 - 광제산봉화대 - 광제봉 - 청현 - 집현산 - 집현산 동봉 - 월명암 - 33번국도(SK주유소)

산행시간 : 09:40 ~ 16:40(7시간)

산행거리 : 도상거리 11.5Km, 지상거리15Km

참 가 자 : 8명(백두대간, 징검다리, 유룡, 산에게자, 빈바람, 써니, 황금소나무, 대단한여자)

 

한국독도법경남협회에서 매월 넷째주 일요일은 기맥산행일로 정하고 지난 9월부터 진양기맥을 하고 있다.  진양기맥 산행을 제1구간, 제2구간 산행이라하지 않고 제1차, 제2차산행이라 함은 정해진 구간을 사정에 의하여 끝내지 못하는 관계로 제1차, 제2차 산행으로 정하였으며 10월은 두번째 산행하는 날로 진양기맥 제2차산행을 카페와 홈페이지에 공지하였으나 참가자가 저조하여 몇번 취소를 할까 고민하다 그대로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을 하고  9월의 진양기맥 제1차산행에 이어서 제2차 진양기맥을 하기 위해 10월 26일(일) 아침에 버스에 오르니 반가운 얼굴들이 벌써 탑승을하고있다.

 

총 8명으로 구성된 한국독도법경남협회 진양기맥 제2차 산행팀은 9시30분경 제1차 산행을 끝내었던 진주시 명석면 덕곡마을의 광제재에 도착한다. 하차를 하여 간단한 준비와 기념촬영을하고 9시 40분경 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명석면에서는 광제재부터 집현산까지를 "토종소나무 숲길, 웰빕등산로" 라고 명명을 하고  등산 축제를 하고 있다. 실제로 광제재부터는 우리고장의 야산에서 자라고 있는 토종소나무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광제재는 해발 222m로 광제산 봉화대가 해발 420m이므로 200m정도의 고도를 올라야 한다. 해발 200미터의 고도를 1킬로 정도 올라야 광제산 봉화대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여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때 즈음에 봉화대에 도착한다. 소요시간은 20분으로 10:00이다. 봉화대에서는 사방이 탁트여 있어 전망이 아주 좋다. 우리가 진행하여야 할 집현산은 물론 지나온 진양기맥의 능선들이 줄을 지어 섰다. 봉화대 정상에는 봉화대 3기가 복원되어 있어 기념촬영을 하고 10분정도 휴식 후 기맥길로 다시 출발한다.

 

광제봉을 바라고 출발하여 토종소나무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을 걸으니 때마침 청명한 가을의 정취와 어울어져 저절로 휘바람이 흥얼거려질 정도다. 향긋한 솔향과 함께 피톤치드의 내음을 가슴으로 느끼며 걷다보니 광제봉을 언제 지나쳤는지 모르게 지나치고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세갈래 갈림길이 나타난다. 우리는 여기에서 지도공부를 한 후 방향을 결정하고 직진코스가 아닌 좌측 방향으로 내려선다.

 

 평탄한 능선길로 계속 진행하면 우측 숲속으로 신기저수지가 보이고  좌측으로 내율소류지가 보이는 임도에 도착을 하는데 좌측길로 들어서면 내율쪽으로 하산하는 길이므로 주의를 하면서 임도를 가로질러 잘 정비되어 있는 몇기의 묘가 있는 묘역옆으로 올라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다시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를 조금 타고가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능선으로 붙어 계속진행하면 280봉을 지나고 한번 내려섰다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324.1봉이다. 삼각점은 등산로 가운데 자리잡고 있어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내처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 지르고 있는 청현이다.  

 

청현에 도착하니 11:00시가 채 되지 않은 시간이다. 청현에서는 집현산까지 해발 고도 300미터 이상을 올라야하는 된 비탈이 시작된다. 집현산에서 점심을 먹기로하고 비탈길을 오르기 시작하는 데 작난이 아니다. 경사도가 30도는 넘을 비탈을 나무둥걸에 매어놓은 로프를 의지하여 오른다.  집현산 분기봉인 549봉까지는 약 1킬로미터의 거리이다. 8부능선 정도 올랐을까? 평탄한 길이 나타나는데 길숲에 섰는 돌배나무에 돌배가 익어 주렁주렁 달려 있다. 누군가 돌배로 술을 담그면 그렇게 좋다고 하는 말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비닐봉지에 돌배를 가득채워  배낭에 짊어지니 묵직하니 그 무게가 가당찮다.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을 오르니 집현산 분기봉인 549봉으로 12:00경이다.

 

집현산 정상은 진양기맥 능선에서 벗어나 북쪽으로 50미터 정도의 지점에 있어서 우리는 집현산 정상에서 점심을 먹기로하고 기맥길에서 벗어나 집현산 정상으로 향하여 12:10경에 집현산 정상에 도착을 한다. 이 집현산은 행정구역상 산청군에 속하고 있으며 집현산 정상에는 바위를 둘러싸고 나무로 휴식처를 만들어 놓아 점심을 먹기에 안성마춤이고 정상 표지석에는 집현산정상 577미터로 표기되어 있으나 지도상의 고도는 572.2미터로 표기되어 있다. 우리는 정상의 휴식터에서 빙 둘러앉아 각자가 휴대한 음식들을 차려놓고 성대한 점심을 먹기 시작한다. 한국독도법경남협회 산행시 점심시간은 1시간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1시간의 긴 점심시간을 보내고 13:10분에 자리에서 일어나 정상표지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기맥능선으로 접어든다.

 

다시 집현산 분기봉으로 돌아와서 진주 집현산이라고 불리는 549봉을 향하는데 해발 100미터가 넘는 안부를 내렸다가 올라서니 526봉이고 이어서 또한번 해발 100미터 정도의 안부를 내렸다가 올라서면  진주지역에서 집현산 정상석을 세워놓은 549봉으로 산불감시초소가 자리잡고 있고  의자 같은 넓다란 바윗돌을 설치하여 산행객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하였다.

 

잠깐의 휴식을 하고 집현산 동봉을 향하여 계속 오른다. 집협산 동봉 200미터 지점에서 진양기맥 능선인 월명암으로 가는 길이 우측 방향에 있고 우리는 동봉 정상에 오르니  멋진 소나무 2그루가 서있으며 바윗돌로 담을 친 둥그런 장소안에 제사를 지낼 수 있는 제단이 쌓여 있고 집현산 동봉 539미터라는 표지석과 장군봉이라는 표지석이 같이 서있다.

 

우리는 동봉에서 다시 돌아와 중간에 있는 우측의 월명암 방향으로 기맥길을 내려서는데 평탄한 오솔길이 너무 걷기에 좋다. 430봉에서 직진을 하여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를 좌측으로 따라오니 월명암을 지난 월명암 갈림길이 나타난다. 430봉에서 좌측으로 계곡을 타야 월명암으로 내려설수 있고 직진을 하니 임도와 맞닿는 능선이었다. 이 임도는 응석저수지로 가는 임도이며 시간은 14:20분경이다.

 

월명암을 뒤로하고 안부 삼거리에서 진행하니 미천,안간이란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섰다. 언뜻 보기에 "미친인간"처럼 보여 웃으며 지나치고 임도를 버리고 밤나무 밭을 올라 작은 봉우리를 넘으니 다시 임도가 나타나고 조금 직진을 하니 임도가 좌,우측으로 양갈래로 갈라지며 감나무 밭으로 된 능선이 나타난다.  우리는 여기서 커다란 실수를 하게된다. 옛날 광고문구에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한다" 더니 순간의 방심이 끝없는 고행길로 이어졌다. 이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감나무 밭 능선으로 올라야 하는 데 조금 피곤하고 걷기 쉽다고 아무 생각없이 포장이 되어 있는 우측 방향의 임도를 따랐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우측 임도는 진양기맥길이 아닌 지능선으로 빠지는 길이었다.

 

임도를 따라 가면서도 어느 누구하나 진행방위각을 확인하지 않았고 어리짐작으로 임도를 따라가면 좌측의 능선과 만라리라 안일한 생각만 했던 것이다. 그것도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의 능선에 올라서는 또 한사람의 일행과 헤어지게 되고 능선을 내려오니 뒤에오던 일행들이 임도에서 쉬고 있었다. 우리는 헤어진 일행과 연락을 취하고 33번국도에서 만나기로 하고 계속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가다 산의 8부능선을 따라 잘 만들어 놓은 산길을 걷고  산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진행 방위각이 너무나 틀려지고 있어 산능선을 따라 임도에서 쉬던 지점으로 돌아왔으나 좌측으로 빠지는 기맥능선은 너무나 멀리 있었고 우리는 돌이키기에 너무나 많이 진행하고 있어서 그대로 하산하기로 생각하고 일행과 같이 이 능선에서 좌측으로 빠지는 첫능선을 타고 내려오니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소나무 숲길이 너무나 걷기에 좋다.

 

33번국도에 도착하니 LPG가스공장이고 국도를 통과하니 SK주유소가 나타나며 조금 국도를 타고 오르니 철수마을 입구 이정표가 있다. 시간은 16:40분을 넘기고 있다. 오늘 기맥산행을 여기에서 끝내기로 한다. 제3차 기맥산행을 기약하며--- 모두들 고생많았습니다. 특히, 알바하시느라고---ㅎㅎㅎ. 인간은 실수를 해야 인간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제2차 기맥산행은 등산로가 너무 잘 정비되어 있었던 관계로 너무 방심을 했었나 봅니다. 앞으로는 두번 다시 이런 방심과 실수를 하지 않도록 다짐을 해 봅니다. 그리고 총무국장님께서 쏘신  저녁의 메기 매운탕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s : 제3차 진양기맥 산행은 월명암에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때는 돌배로 담근 돌배주를 기대해 주세요(오늘 아침에  돌배주 한통을 담갔습니다.) 멋진 진양기맥 산행에 많은 분들의 참가를 기대해봅니다. 한번 산행을 하면 결코 후회하지 않는 산행임을 감히 장담해 봅니다.

 

                                                                                   2008년 10월 27일

 

                                                                                   한국독도법경남협회장 조두산

 

 산행을 시작한 관제재의 안내문

 

 

광제산 봉화대입니다.

 

광제산 봉화대는 1994년에 3기를 복원하였답니다.

 

 

광제산 봉화대에서 바라본 진양기맥 모습

 

광제산 봉화대에서 바라보는 집현산

 

청현 못미쳐서 있는 324.1봉의 삼각점 

 

토종소나무 숲길입니다.

 

집현산 정상에서 위치 확인 중입니다.

 

집현산 정상표지석에서

 

집현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집현산 동봉의 표지석입니다.

 

동봉표지석과 같이 있는 장군봉 표지석

 

동봉에 섰는 소나무

 

온산에 피어있던 용꽃의 자태

 

월명암 삼거리의 미천,안간 표지판

 

33번국도의 SK주유소

 

33번국도에 있는 철수마을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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